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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집

맛집탐방: 서울 수유동에 리얼 수제버거집이 있다, 파조쿠치나

 

수유동 골목에 위치한 수제버거집, 파조쿠치나

 

이 동네 사는 친구에게 추천받아 간 집, 수제버거집 파조쿠치나. 

주말에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항상 많다고, 본인이 먹은 줄 알았는데, 다녀왔다고 얘기하고 보니 안 가봐서 궁금했던 거였다 ;;;;

동네도 잘 모르고 주택가라 뭐가 있을 것 같지도 않아 수제버거 하나만 보고 갔다. 

 

 

 

파조쿠치나 피자와 파스타

 

토요일 11시 반쯤 갔을까?

가게는 그리 넓지 않은데 예약석이 두 테이블이나 있었다. 

우리가 첫손님이었는데, 메뉴판 보는 사이 예약석 한 테이블이 들어오면서, 위기감을 느꼈다. 

4명인가 5명이었는데, 그 테이블보다 늦게 주문하면 음식이 상당히 늦게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후다닥 시키느라 메뉴판이 없다.

참고로, 수제버거 말고 피자와 파스타도 많이 먹는 것 같은데, 파스타는 12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는 수제버거만 두 개를 외쳤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피자와 파스타 가격이 착한 건 아니다. 수제버거도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가격이 나가니 기대를 살포시 해 본다.

 

 

 

파조쿠치나 창가 예약자리

 

앨리스디 왼편에 남아있던 예약 자리도 우리가 막 수제버거를 먹기 시작할 때 들어왔다.

그러나 15분 정도 있었을까? 직원과 이야기가 열심히 오가더니 6명쯤 되는 예약 손님들은 그냥 나갔다.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 같았는데, 전화로 예약하면서 몇 가지 메뉴를 먹겠다고 말했던 듯싶다. 

그런데 이미 이 분들이 왔을 때는 테이블이 꽉 찼고, 우리 외에는 다들 식전 빵만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음식이 아주 오래 걸릴 타이밍이었다. 

직원이 음식이 나올 예상시간을 이야기하자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서 메뉴를 얘기했다고 하는데,

예약은 자리만 잡는 것이지, 음식은 손님이 오면 그때부터 준비가 시작된다는 것.

옆에서 보는 나도 직장인들이니 점심시간이 빠듯할 것 같았다. 결국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 나갔더랬다.

파조쿠치나에 갈 때는 예약을 한다고 해서 음식이 미리 준비되는 것은 아님을 꼭 기억해야 한다.

소중한 점심시간이 멀리멀리 날아가니까, 시간이 넉넉할 때 가야 할 것.

그걸 보며 일찍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파조쿠치나 내부

 

사람들이 오기 전에 가게 내부를 찍어본다. 

오른쪽으로 조금만 몸을 틀면 보이는 곳. 아기자기하게 뭔가 많다. 맥시멈 인테리어라고 해둘까?

 

 

 

 

파조쿠치나 주방

 

그대로 몸을 뒤틀어 뒤를 보면 보이는 파조쿠치나의 주방 공간이다. 

주인분인 것 같은 여자분과 서빙하는 직원 둘이 있었는데, 12시에 새로운 사람이 주방에 들어갔다. 

파스타는 12시부터 주문받는다고 한 걸 보니, 혹시 파스타 쉐프? 라며 앨리스디와 엘군의 가벼운 추리가 시작되었다.

 

 

 

파조쿠치나 창가자리

 

점심시간이 촉박했던 어느 회사 직원들의 예약석이 있던 창가자리.

이렇게 금방 한 바퀴를 돌 정도로 가게는 그리 넓지 않다.

 

 

 

올드스타들 수집

 

주인장이 올드스타들을 좋아하나 보다.

엘군의 뒤편은 이렇게 올드스타들의 기사와 사진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수제버거집 갬성.

 

 

 

파조쿠치나 레귤러버거 가격

 

우리가 먹은 메뉴를 소개하는 시간.

앨리스디의 메뉴는 레귤러버거 단품, 가격은 11,900원

한마디로 더블치즈버거.

나는 치즈 좋아하니까. 장식 겸 사용하는 나이프가 인상적이다.

 

 

 

파조쿠치나 버거 특징

 

그리고 저렇게 햄버거 패티에 파조쿠치나 로고가 낙인처럼 찍혀있다. 신기방기. 

맨 위에 베이컨은 과자 같다. 바삭함의 최상을 달린다.

 

 

 

파조쿠치나 앨비스버거 세트의 가격

 

엘군의 선택, 이 아니라 엘군을 위한 또 다른 앨리스디의 선택, 파조쿠치나의 시그니처 메뉴 같은 느낌을 주는 이름.

앨비스버거와 감자튀김, 가격은 13,900원

헤비한 리얼 버거라는 말에 주문. 

패티가 3개나 들어갔다.  이런 거 좋아. 

 

 

 

파조 앨비스버거 세트

 

늘 그랬듯 감자튀김은 남길 것 같아 하나만 세트로 시켰다.

세트에 음료는 불포함이니까 탄산이 당긴다면 따로 주문해야 한다.

 

 

 

파조쿠치나 수제버거의 살벌한 비주얼

 

나이프가 꽂혀 있어 살벌함도 느껴지는 파조쿠치나 수제버거 비주얼. 

 

 

 

수제버거 커팅식

 

눈으로 구경 다 했으니 이제 입으로 구경할 시간.

엘군이 잘라본다. 수제버거는 한 입에 먹기가 차암 힘들다. 

패티, 치즈, 양파로 되어 있는 심플 구성. 그러나 패티 3장에 흐르는 치즈를 더해 맛은 노 심플, 묵직하다.

 

 

 

레귤러버거 안

 

앨리스디도 잘라본다. 한입에 먹지도 못하면서 또 큼직하게 썰어봤다.

그런데 계란은 안 잘렸나 보다. 

위에 번 먼저 먹고 내용물과 아래 번을 먹었다. 수제버거는 해체해서 먹는 재미가 있지. 

토마토도 들어가서 상큼하다. 앨비스버거는 심플하고 묵직한데 레귤러버거는 상큼하고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번갈아 먹으니 잘 어울린다. 

수제버거 먹을 때 둘 다 세트로 하면 항상 감자튀김이 남아서 이번에는 하나만 세트로 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

우리가 다 먹을 쯤에는 꽉 차 있는 테이블에도 음식들이 나와서 먹기 시작했다. 

음~식전 빵도 맛있어 보이고, 피자랑 파스타도 맛있어 보이는데. 

비싸다. 그게 단점. 

 

 

 

가게 전경

 

주차난이 심각한 서울에서 그래도 건물 뒤편에 차를 몇 대 댈 수 있고, 이렇게 가게 앞에서 한 대 주차해 놓았다. 

우리가 먹는 동안에도 여러 명이 왔다가 그냥 돌아갔다. 

수유동 이 동네 숨은 맛집 같은 느낌이랄까? 

은근히 이런 수제버거집 찾기 힘든데, 그래서 그런가 보다.

수제버거 가격이나 전체적인 메뉴 가격이 체감상 비싸지만, 말 그대로 수제버거이기에, 미리 만들어놓거나 반조리제품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만들기 때문에 이해하려 노력한다. 

파조쿠치나 방문 시 기억해야 할 점은,

음식 조리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

그 점을 감안하고 찾아갔다면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리자. 주방에서는 하나하나 맛있게 만들어주려 애쓸 테니까.

 

수제버거집 파조쿠치나 위치는 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