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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활

3월 첫주 집밥 식단

이번 주 먹었던 끼니를 모아서 기록해 볼까 한다.
요즘 집에 콕 박혀 있는 관계로 집밥을 많이 해 먹어서 기록해 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진을 다 찍지 않아서 듬성듬성 없는 것 같긴 한데, 일단 시작해 보기로.

 

화요일 저녁 오징어덮밥

 

치과 갔다가 들른 친정에서 엄마 찬스로 손질한 오징어를 얻어서 오징어 덮밥을 만들어 먹었다.
오징어는 손질이 어려워 아직 앨리스디 스스로 사서 요리를 해 본 적은 없다. 오징어볶음의 핵심비법인 양념도 엄마가 다 만들어 주셔서 그런지 내 요리에서 엄마맛이 조금 난다 흐힛.
요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질이 어려운 생선요리가 우리집 취약점이다.

 

수요일 브런치

브런치로 피넛바나나 토스트와 구운 고구마, 견과류와 바나나를 넣은 요거트, 커피를 먹었다.
피넛바나나 토스트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꼭 아가베시럽을 뿌려야 한다는 것. 뿌리고 안 뿌리고의 차이가 입안에서는 어마무시하다.
브런치는 주로 혼자 먹어서 간단하게 먹는다.
그래서 이제는 사진을 찍지 않으려 했는데, 여기 올리려면 잘 해 먹고 잘 찍어야 하나?

 

수요일 저녁 메뉴 : 제주 흑돼지 제육볶음

이 제육볶음은 무려 제주 흑돼지 앞다리살로 만들었다. 그러나 별 거 없다. 고기가 좀 더 퍽퍽할 뿐.
제주 흑돼지는 앞으로 구워먹는 걸로.
제육볶음을 시작할 때 일반 식용유 대신 불맛 나는 향미유를 두르고 하면 가게에서 먹는 불맛의 70% 정도를 구현해 낼 수 있다. 30%의 부재는 집에서 불에 그을리지 않고도 불맛을 내는 거니까 이해해야지.
엘군이 좋아하는 매콤한 요리라서 소주는 필수.

 

목요일 저녁메뉴 : 베이컨 쉬림프 크림파스타

까르보나라랑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새우를 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베이컨 쉬림프 크림파스타라 이름을 붙여본다.
치킨스톡 한 조각 넣어서 맛을 극대화 시키고자 했는데, 치킨 스톡은 반 조각만 넣어도 됐을 거 같다.
덩어리를 발견 ;;;
일반 크림파스타 소스에 생크림을 1:1 비율로 넣으면 부드럽고 간도 딱 맞는다.

 

금요일 저녁 메뉴 : 에어프라이어 통삼겹구이

사실 지난 주에 제주 흑돼지 오겹살로 해 봤는데 비계가 고무처럼 질겨져서 실패했었다.
그래서 이번 주에 그 실패를 만회하고자 야심차게 통삼겹을 주문.
에어프라이어에는 제주 흑돼지고 뭐고 필요없다.
그냥 삼겹이 최고.
히말라야 핑크 솔트 갈아 뿌려서 그런지 짭쪼롬 하면서 속살은 야들한 게 이번엔 성공이다.

 

토요일 브런치 : 베이컨 에그 샌드위치

전날 통삼겹의 여파로 에프를 당장 쓸 수가 없어 구운 고구마는 포기하고, 베이글도 물려서 간단하게 베이컨과 계란, 치즈, 로메인을 넣어 베이컨 에그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의도치 않게 노른자가 반숙이 되어 흘러내렸네. 그래서 그런가 맛있다.
디저트 딸기는 맛있어서 더 꺼내 다 먹어치웠다.

 

토요일 저녁 메뉴 : 분식집 떡볶이

밤에 친구들이 놀러오기로 해서 야식배를 남겨 놓기 위해 밥 대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떡볶이를 해 보았다.
앨리스디가 보고 만든 레시피가 분식집 떡볶이였기 때문에 나의 요리명도 분식집 떡볶이.
엄마의 찹쌀고추장으로 만들었더니 양념재료는 별 거 없는데 떡볶이 국물이 깊은 맛이 난다.
에어프라이어로 만두와 김말이도 구워서 그럴듯 한 한상차림.

모아 놓고 보니 꽤 잘 차려먹은 한주간 밥상이었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