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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활

[살림]스테인레스 첫 세척, 연마제 제거하는 방법

 

나의 스테인레스 살림

얼마 전 앨리스디 주방에 스테인레스 살림을 들였다. 실리콘 제품들이나 스테인레스 물건들을 삶을 용도의 손잡이 달린 귀여운 바스켓과, 소스들을 담아 내 놓을 귀여운 소스 종지들이다.

검색해 보니 스테인레스 제품들은 연마제가 묻어있어 사용하기 전에 꼭 제거하는 작업을 해 주어야 한단다.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귀찮아서 번번이 세제로만 닦아 사용했었다. 그렇게 대단한 스테인레스 제품들도 없었고 말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해 주어야겠다 싶어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 엄청나게 후회를 했다. 그동안 왜 안 했을까....
나중에 또 스테인레스 주방살림을 들이면 세척해야 하니 과정을 기록해야겠다.

 

<준비물>
키친타올, 오일, 베이킹소다, 구연산, 주방세제

그럼 시작해 볼까?


스테인레스 연마제 제거 첫 단계

 

1. 키친타올에 오일을 묻혀 박박 문지른다.

보통 식용유를 많이 사용한다. 우리집에 식용유가 없어 아까운 포도씨유를 사용하였는데, 아무거나 상관없다. 
그냥 오일이면 된다. 그러니까 되도록 싼 걸로. 
일단, 여기서 한번 놀란다.
저 키친타올에 묻어나오는 시커먼 아이가 연마제??! 


스테인레스 첫 세척 두 번째 단계

2. 베이킹소다를 부어 박박 문지른다.

오일로 박박 충분히 문질렀다면 다음은 베이킹소다가 나설 차례이다.

 

 

베이킹소다 부어부어!

베이킹소다를 아끼지 말고 콸콸 붓고 열심히 문질러야 한다. 이유는 다음 사진을 보면 알게 된다.
그나저나 앨리스디는 베이킹소다가 얼마 없어 아껴가며 썼다;;; 다 못 닦을까봐. 당장 주문해야겠어!

 

 

베이킹소다의 변해가는 모습1

연마제로 인해 그 하얗디 하얀 베이킹소다가 색이 조금 변했다.
보통 키친타올이나 행주 같은 걸로 문지르는데 앨리스디는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박박 문질러 주었다.



베이킹소다 맞니?

대박, 베이킹소다 색이 회색이 되었다.
오일로 그렇게 문질렀는데도 베이킹소다가 까매진 것.
왼손은 사진 찍느라 맨손이었는데, 물건을 잡아야하다 보니 왼손도 까매졌다.
아직 연마제가 남아 있었다는 뜻이다.
이걸 보며, 연마제 세척 없이 그냥 주방세제로만 닦아 쓰던 몇몇 주방살림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


3. 주방세제로 깨끗이 씻어준다.

사진을 못 찍었다. 베이킹소다까지 작업해 준 후에 한번 세제로 씻어준다. 이제 다 왔다!


스테인레스 연마제 제거 네 번째 단계

4. 물에 구연산을 넣고 스테인레스 제품들을 끓여준다.

구연산이 없다면 식초도 가능하다고 한다.
구연산은 스테인레스 세척에 많이 쓰인다.
그래서 전기포트 스테인레스 바닥에 침전물이나 물때가 껴서 얼룩덜룩할 때 물 가득 넣고 구연산을 넣은 다음 끓여주고 한두 시간 후에 세척하면 얼룩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반짝반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앨리스디의 또 다른 TIP :)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구연산도 아끼지 말고 바닥에 풀고 끓어오르기를 기다려준다.
이 때, 구운계란을 만드는데 사용한 찜기가 생각났다. 소금물에 하얗게 되어 닦아도 닦이지 않고 홈들이 많아 세척도 너무 힘들었던 그 아이.
꺼내서 넣어본다.

 

구연산 물이 끓어오른다.

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끓는다고 재빨리 끄지 말자. 앨리스디는 20분쯤 끓였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볼일을 보다가 한참 후에 생각이 났다.
아, 나 지금 스테인레스 세척하고 있었지?

 

스테인레스 찜기가 반짝반짝

구연산 물에 넣기만 했던 스테인레스 찜기를 먼저 꺼내보았다.
아주 그냥 반짝반짝, 소금기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네, 너무 좋다.

 

스테인레스가 반짝반짝

구연산 물 목욕을 마친 스테인레스들이 반짝거린다.
따뜻한 구연산 물은 그냥 하수구에 버리지 않고 싱크대에 골고루 뿌려주었다.
싱크대도 스테인레스니깐, 반짝반짝 거린다. 내 마음도 기분좋아 반짝반짝하네?
이제 마지막 작업을 해 보자!


스테인레스 연마제 제거 마지막 단계

5. 주방세제로 뽀득뽀득 씻어준다.

이제 다 끝났다. 마지막으로 주방세제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스테인레스 연마제 제거작업은 끝이다.

 

 

세제로 씻은 스테인레스들

세제로 닦은 후 물로 깨끗이 헹궈주었다.
반짝거리는 스테인레스 제품들.


 

덩달아 싱크대도 반짝반짝

싱크볼도 물기까지 싹 닦아주니 반짝거린다. 이 맛에 청소하나??
모서리가 각진 싱크볼은 물때나 곰팡이가 끼지 않을까 많이들 걱정하는 것 같다.
앨리스디는 매일 설거지 후 부드러운 수세미로 한번 싹 닦아준 후 싱크대 전용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준다. 그러면 물때, 곰팡이 걱정 없이 매일 빛나는 싱크볼을 만날 수 있다. 이 맛에 중독되면 몸은 고달프지만 기분은 좋다 :)


첫 세척 후 생긴 얼룩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바스켓에 구연산 물이 담겨있던 경계 윗 부분으로 얼룩이 생겼는데, 원인을 모르겠다.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스테인레스 첫 세척 완료

스테인레스 첫 세척을 끝내고, 물기까지 닦으니 기분이 매우 좋다.


스테인레스 연마제 제거를 해야하는 이유1
스테인레스 연마제를 제거해야 하는 이유2


조금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지만 이 시커먼 것들을 보니 귀찮음이 싹 가신다. 스테인레스를 구입하면 연마제를 제거해야 하는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된 것.

스테인레스 첫 세척 방법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1. 키친타올에 오일을 묻혀 스테인레스를 힘껏 문지른다.
2. 베이킹소다로 스테인레스를 박박 문지른다.
3. 주방세제로 한번 세척한다.
4. 구연산을 넣은 물에 스테인레스 제품을 넣고 20분 이상 끓여준다.
5. 주방세제로 깨끗이 닦아준다.

스테인레스 제품을 산다면 잊지 말고 꼭 첫 세척하기!

앨리스디는 베이킹소다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그외에 과탄산소다는 천연세척제로 많이 사용되니까 집에 없다면 하나씩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요렇게 급히 세척할 일이 꼭 생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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